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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이케아, 가격 또 내린다

  • 2021.08.26(목) 14:31

2021년 매출 전년비 3.4% 증가에 그쳐
성장세 꺾여…온라인 강화·가격 인하 방점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가팔랐던 이케아코리아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33%에 달했던 매출증가율이 올해는 3.4%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집콕족' 증가로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한 덕을 봤지만 올해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한 탓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가격을 내릴 계획이다. 주춤한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온라인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대형 매장보다는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매장 등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매출 증가율 주춤…온라인 비중 확대

이케아코리아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이 6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이케아 매장 같은 장소를 피했던 영향이 있었다"며 "또 유럽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제품 수급의 균형이 깨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2022년에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다만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채널에 주력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이케아코리아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한 방문객도 지난 회계연도 5669만명가량에서 7000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요한손 대표는 "방문자 수가 전년보다 23% 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케아를 찾아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가격 인하 지속…배송 서비스도 강화

이케아코리아는 당분간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회계연도에 두 번 시행했던 가격 인하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주춤한 성장세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온라인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더 낮아지고 합리적인 가격의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또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이케아 매장 밖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외부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더불어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는 데 맞춰 당장 대형 매장을 출점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도심형 매장 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요한손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변했고 고려할 사항이 복잡해졌다"며 "소비자들을 만나는 접점이 대형 매장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새로운 접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날 2022년 회계연도에 진행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도 공개했다. '새삶스럽게'라는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지구 등 더 넓은 개념의 집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추진한 지속가능성 캠페인도 이어간다. 가구의 수명 연장과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허브'를 전 매장으로 확장한다. 고기 없는 미트볼인 '플랜트볼'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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