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업의 강·약점을 냉철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올해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완전히 재정립하고, 더욱 굳건한 회사로 거듭나는 대(大)전환점이 되도록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호텔신라는 △제49기 재무제표 △사내·외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총 4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첫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호텔신라가 내실경영 기조로 수익성 개선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1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3조7791억원이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초격화 역량 강화 및 규모의 경쟁력 확보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개편과 성과 가시화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먼저 트래블 리테일(면세)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호텔 사업은 빠른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품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2022년은 안정적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혁신적 변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주 여러분께 최고의 성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현웅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진정구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이들은 과거 호텔신라가 소송을 맡겼던 법조계 인사로, 독립성 문제가 쟁점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