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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 편의점 버거 전쟁…CU, GS25에 맞불

  • 2022.09.20(화) 13:40

GS25 이어 CU로 '프리미엄 버거' 출시
편의점 햄버거 품질 전문점 수준으로 높여
간편한 한 끼 선호 트렌드…'고객 유인' 효과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고퀄리티 햄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햄버거는 싸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갖춘 햄버거를 통해 소비자들을 더욱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구입하면서 다른 제품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GS25의 '선제공격'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전문점 수준의 스펙을 갖춘 햄버거를 출시했다.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다. GS25가 운영하는 23종의 햄버거 중 최고 스펙이다. GS25는 이 버거의 개발에만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만큼 편의점 햄버거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이야기다.

GS25는 소고기 원료육을 그대로 들여와 직접 구어 패티를 만드는 방식을 채택했다. 소고기 원산지는 호주산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특유의 윤기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햄버거 전용 글레이즈 번을 도입했다. 여기에 허브 '딜'로 맛을 낸 특제 소스와 생(生) 토마토, 양상추 등을 넣었다.

GS25의 '찐오리지널비프버거' /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햄버거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은 최근 불고 있는 수제 버거 열풍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햄버거의 품질을 높여 소비자들이 굳이 전문점을 찾지 않아도 고품질의 햄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햄버거 구입과 동시에 음료수 등 기타 제품 구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출시 나흘 만에 햄버거 전체 상품 매출 1위에 등극했다. 2위 상품과의 매출 격차가 두 배가량 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맞불'

GS25가 '순쇠고기 패티'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최근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패스트푸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고품질, 프리미엄 콘셉트로 햄버거의 모든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CU가 이번에 선보인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GS25 와 마찬가지로 호주산 순쇠고기 100% 패티를 사용했다. 통상 편의점 햄버거의 패티는 소고기 혼육이나 돼지고기 등을 주로 사용해왔다. 이를 순쇠고기로 바꿔 품질을 올렸다.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도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 원물을 넣었다.

CU의 '리얼 비프 치즈버거'(왼쪽)와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제품의 품질은 높인 대신 가격은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패스트푸드점의 유사 제품 대비 약 30~40%가량 더 저렴하게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외식 물가 상승 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CU는 이번 햄버거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샌드위치 카테고리도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재 CU는 맛과 영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멀티 그레인 샌드위치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 햄버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후 관련 카테고리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고퀄 편의점 버거' 경쟁 본격화?

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햄버거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간편한 한 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구식 식사 메뉴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밥을 기반으로 하는 한식 이외에 다양한 먹거리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매출 비중은 2019년 27.3%에서 지난해 30.3%로 차지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각각 20.2%, 16.3%로 전체 간편식품 매출 신장률(13.7%)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업계 선두 주자들의 햄버거 경쟁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고품질의 햄버거를 선보이는 것이 단순히 햄버거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것만은 아니어서다. 고품질 햄버거가 소비자들을 얼마나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의 잇단 고품질 버거 출시는 버거 자체뿐만 아니라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편의점 간편식 제조 구조상 가격은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어렵다. 이것이 그 업체의 경쟁력이다. 이런 부분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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