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가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을 다시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난 수요를 노리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10월 10일까지 럭셔리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몽블랑, 그랜드세이코를 비롯해 국내 인기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 디디에두보 등을 판매한다. 웨딩 밴드로 잘 알려진 지안프랑코 로띠 다이아몬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웨딩 멤버십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예비부부에게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골드 멤버십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블랙 패스(BLACK PASS)’의 사용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90일로 연장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1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즉시 적용 가능한 9%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오프라인 전점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66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구매 금액별 쇼핑 지원금 4종도 함께 증정한다. 오프라인점 구매 시 청첩장 인증만 해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한 구매 금액별 면세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도 나섰다. 정관장은 예비 신혼부부들을 겨냥해 예단 세트인 '바른예단 감동세트'와 '바른예단 정성세트' 2종을 출시했다. 홍삼정, 황진단 제품과 적송목단 경대, 복 주머니, 은 귀이개, 옥 노리개, 예단봉투로 구성한 세트 상품이다.
거울이 달린 다용도 수납공간인 '적송목단 경대'는 양태석 나전칠기 장인이 직접 디자인했다. 양태석 나전칠기 장인은 붉은색과 목단 문양으로 부귀영화를 표현했다. 제품들은 청색과 홍색의 전통 보자기로 감쌌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애교예단은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예쁘게 봐달라는 의미를 담아 보내는 간소화 선물로 인기가 높다"면서 "실용적이면서 색다른 애교예단으로 정관장의 바른예단 세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소비력 때문이다. 웨딩 준비는 주얼리, 예단, 혼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노출되는 신규 고객도 많다. 대량 구매로 인한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고객층 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타깃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프로모션은 업체들에게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