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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아빠되면 자동으로 육아휴직 '3개월' 쓴다

  • 2025.03.04(화) 08:58

배우자 출산시 남성 자동 휴직 3개월로 확대
업무 대행자에 3개월간 최대 60만원 지급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제도를 개편했다. 배우자 출산 시 남성 육아 휴직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고, 업무 공백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했다. 법정 육아 휴직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기간을 3개월로 전격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적용일은 이날부터다. 지난달 23일 법정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법령 개정 열흘 만에 육아 휴직 제도를 개편했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자동 휴직 제도는 남성 임직원 배우자의 출산에 따라 1개월간 의무 휴직을 하도록 한 육아 지원 제도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사용률은 100%다. 대기업 최초로 롯데그룹이 도입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임직원의 누적 인원은 총 501명에 달한다.
 
임직원들은 개정된 법령에 따라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6개월 연장된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 받기 위해서는 특정 자녀를 대상으로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 사용 기간이 3개월 이상이거나 한부모 및 중증장애아동 부모여야만 한다.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개정 법령의 조건과 맞춤으로써 법령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남성 임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 동안 해당 부서의 업무 공백에 대비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업무 대행자에게는 인당 최대 60만원을 3개월에 나누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사내 육아휴직 제도의 자녀 연령 조건도 완화됐다. 이에 따라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임직원은 출산휴직 및 휴가를 포함해 최대 4년 6개월의 육아 휴직·휴가를 확대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차별화된 육아 복지제도를 확대해왔다.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시 유급 휴가 2일을 지원하는 '우리 아이 첫 걸음 휴가', 남성 임직원의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할 경우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 제휴 리조트를 1박 2일 여행을 지원하는 '태교여행', 기혼 임직원과 배우자에게 '산전 검사 비용 지원', '난임 휴가 및 난임 시술비 지원' 등이다.
 
덕분에 롯데백화점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가족친화기업 6회 연속 인증을 비롯해 아시아양성평등지수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2023년), 여성가족부주관 가족친화최고기업 선정(2024년), 고용노동부주관 남녀고용평등 유공 대통령표창(2024년), BPW Gold Award(2025년) 등을 수상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 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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