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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百 대표의 실험…'잠실점'에 혁신 담는다

  • 2025.06.12(목) 13:04

경쟁사 '더현대 서울' 유통 혁신 사례로 언급
잠실점 리뉴얼…2028년 매출 4조원 목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IGDS WDSS 2025에서 국내 백화점 산업 전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롯데백화점 혁신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대표 점포인 '잠실점'에서 진화한 백화점 모델을 선보이고 2028년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정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16th IGDS World Department Store Summit, 이하 WDSS 2025)'에서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세션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국내 백화점 산업 전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롯데백화점 혁신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정 대표는 "젊은 소비자들은 백화점이 부모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쇼핑몰은 좀 더 편안한 분위기라고 여긴다"며 "엔데믹 이후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쇼핑몰을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백화점도 일반적인 구조를 넘어 쇼핑몰의 장점을 살리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과 MZ세대 요구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게 됐다"며 팝업스토어와 대형 행사 등 체험형 콘텐츠와 VIP 서비스 강화를 그 전략으로 언급했다. 정 대표는 "팝업스토어는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백화점에게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도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페스티벌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3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마켓 이벤트, 최근 진행된 포켓몬 타운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또 "롯데백화점은 VIP들에게 프라이빗 쇼핑 행사, 골프, 와인, 개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IGDS WDSS 2025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롯데쇼핑

정 대표는 이런 성장 전략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점포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언급했다. 그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했고 2028년 4조원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경쟁사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을 혁신적인 사례로 꼽기도 했다. 그는 "더현대 서울의 경우 기존 백화점과는 다르게 1층 및 6층등의 공간을 쇼핑몰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공간 혁신을 꾀했다"며 "유통 혁명이라 생각하고 있고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며 "롯데백화점이 현재 시도하는 잠실점 리뉴얼은 더현대 서울이 만들어낸 에볼루션(진화)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우리는 매장 포맷을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경험을 도입하며, 고객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공간을 만들며 전통적인 리테일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AI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새로운 장(章)에 들어선다"며 "이를 통해 고객과의 연결을 더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게, 끊임없이 진화하는 방식으로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WDSS는 IGDS(Intercontinental Group of Department Stores, 대륙간백화점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세계 각국 백화점업계 CEO들이 모여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지난 11일 개막한 올해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IGDS와 공동 개최했으며 역대 WDSS 사상 최다인 약 300여 명의 유통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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