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의 '크런치바'가 인도 빙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런치바는 메가브랜드 '돼지바'를 현지화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3월부터 인도 서부지역 푸네시 소재의 신공장에서 크런치바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크런치바의 누적 매출이 6000만 루피(약 10억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출시 3개월 만의 성과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2021년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드콘'을 인도 시장에 내놓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6배 이상 많다. 크런치바는 현재 인도에서 일반적인 아이스바 판매 가격보다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K컬처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인 디지털 캠페인 영상에서 크런치바가 '한국에서 온 아이스크림'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아메다바드, 수라트, 라지코트, 바도다라 등 인도 서부(구자라트주)의 주요 도시 4곳에 옥외광고를 진행한 것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대 매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3월부터 6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가 가장 활발하다. 특히 지난 1분기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 법인의 매출은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 전년 대비 34.4% 늘어난 461억원을 거뒀다.
K아이스크림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푸네 신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8년까지 기존 9개였던 신공장 라인을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는 K컬처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메가 브랜드를 지속 도입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