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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한계 다다른 내수…'동남아'로 방향타 돌렸다

  • 2025.09.10(수) 16:18

성장 한계 봉착한 내수…동력 잃은 대형마트
한류 열풍에 'K' 선호도 높아…발전 가능성↑
사업 고도화로 시장 선점 목표…경쟁력 강화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내수와 달리 동남아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그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상품력을 앞세워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동남아로 가자"

대형마트 중 동남아에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직접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꾸닝안점과 발리점 리뉴얼을 단행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출점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번 확장을 통해 롯데마트는 동남아에서 총 63개의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2015년 동남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마트 역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트남과 몽골에 각각 3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의 경우 필리핀에 16개점, 라오스에 3개점을 출점했다. 이마트는 이곳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점포 운영과 출점은 현지 파트너사가 맡고 본사는 브랜드 관리와 상품 소싱, 점포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는 식이다.

롯데마트 발리점 외부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외형 확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양사 모두 동남아에서 순항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8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억원에서 304억원으로 11.2% 늘었다. K푸드를 선보이고 있는 베트남 롯데마트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마트도 해외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수출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542억원이었다.떠오르는 블루오션

이처럼 대형마트가 동남아 시장에 힘을 싣는 것은 내수에서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1.1%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 패턴이 온라인 편향으로 굳어지면서 오프라인의 중심인 대형마트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비즈워치

반면 동남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아울러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과 한류 열풍 등 유통 환경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게다가 현지 유통 채널이 아직 공고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초기에 선점해야 향후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진출 지역에 맞춘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 상품과 K푸드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브랜드 매장의 추가 출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 다양한 국내 우수 상품들을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 이마트 3호점 내 노브랜드 매장./사진=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외식이 보편적인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그로서리 전문점 모델을 상권별 특성과 현지 고객 니즈에 맞춰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에 이어 올해 말 나짱점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점과 한국식 소매점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국민들의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고 한국 식품과 제품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국내 유통업체들의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향후 현지 소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K리테일의 확산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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