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명 니치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향수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로에베 퍼퓸, 엑스니힐로, 에르메스 퍼퓸 등 총 15개 향수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니치 향수는 한 병당 수십만 원대에 달한다. 하지만 명품백이나 고가의 주얼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스몰 럭셔리'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인기 향수 브랜드들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향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천재 조향사'로 불리는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과 공동 창업자 마크 차야(Marc Chaya)가 2009년 파리에서 만든 향수 브랜드다. 커정은 장 폴 고티에 '르말',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를 비롯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파르마, 디올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향수를 제작한 조향사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프랑스 향수의 전통과 계보를 계승하면서도 향수 조향과 사용의 현대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향기 옷장'이라는 개념을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향기 옷장은 옷을 고르듯 그날 기분과 상황에 따라 향수를 선택해 개성을 표현한다는 철학이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대표 제품 '바카라 루쥬 540'은 창립 250주년을 맞은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와 함께 2014년 제작한 향수다. 크리스탈 제조 작업장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우디한 앰버 플로럴 향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브랜드를 더욱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운영 중인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더현대 서울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외에도 내년 말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 입점하며 오프라인 거점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식 입점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자사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면서 "니치 향수 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브랜드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