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통합대박론' 들고 뛰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 2014.10.02(목) 10:44

하나-외환 조기통합 추진으로 더 늘어난 소통 행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추진하면서 양행 직원들과의 소통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5일과 25일 두 차례 하나금융그룹 비전캠프 현장을 방문했다. 하나금융 비전캠프는 그룹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하나-외환 양행의 직원 간 소통을 위해 8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총 12차례 열렸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비전에 대한 강의와 함께 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하나-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된 질문에 하나하나 허심탄회하게 답변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지난달 18일엔 직원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걸었다. 하나은행 35명, 외환은행 35명 등 모두 1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해 김 회장과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양행 직원들 역시 자연스럽게 통합을 위한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엔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위한 ‘2014 콜라보레이션 세미나’도 열었다. 계열사별 영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영업 시너지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김 회장은 “은행과 투자은행(IB) 등 담당 업무만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그룹의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협업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강조했다.

지난 4월엔 직원들이 제안하는 혁신안을 경영진이 직접 듣고 평가하는 ‘하나 크리노베이션 프로그램(Hana Crenovation Program)’도 마련했다. 여기에서 채택된 혁신아이디어는 곧바로 실제 경영에 반영했다.

올 초엔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해외현지 직원 124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해외현지 직원들과의 건강한 소통’ 행사를 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건강한 금융,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즐거운 직장을 강조해왔다. 지난 10년간 인수•합병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김 회장은 매년 송년회 때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댄스 페스티벌’이나 ‘미니 운동회’ 등을 열고 있다. 또 명절 때마다 추석 때는 한복 차림으로, 설에는 등산복 차림으로 스마트폰 영상 메시지 전달하기도 했다. 집무실 팻말도 김 회장의 이름 이니셜을 딴 ‘조이 투게더(Joy Together)’일 정도다.

김 회장은 “건강한 임직원 개인이 건강한 금융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금융 통합 비전캠프에 참석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