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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에 윤종규…전남·상고의 인간승리

  • 2014.10.22(수) 19:07

윤종규 전 KB금융 사장,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 낙점
조직의 안정과 화합 적임 평가…'이경재의 힘' 지적도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금융의 새로운 선장에 올랐다.

KB금융그룹 회장추천위원는 22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윤 전 부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낙점했다. 윤 후보자는 내달 21일 KB금융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이날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최종 후보군에 오른 4명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후 투표로 최종 회장 후보를 뽑았다.

 


◇ 조직 안정과 화합에 최적 평가

윤 후보자는 애초부터 내부 출신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특히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이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단숨에 일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요직을 두루 경험하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데다,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워 KB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조직의 안정과 화합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의 의중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김영진 회추위원장에게 의장 직무 대행을 맡긴 후 회장 선출 과정에 일절 간여하지 않았던 이 의장은 이날 심층 면접과 투표엔 참석했다.

KB금융 이사회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 의장은 앞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조직을 추스르는 일은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잘한다”면서 내부 출신 지원 사격에 나선 바 있다.

◇ 전남, 상고 출신의 인간 승리

윤 후보자는 55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외환은행을 거쳐 삼일회계법인에 재직하다가 2002년 고(故)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시절 통합 국민은행 1기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외환은행 재직 시설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한 수재과에 속한다.

국민은행에선 재무•전략본부 부행장과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맡아 김정태 전 행장과 함께 과거 국민은행의 부흥을 주도했다. 하지만 호시절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 전 행장이 금융당국에 미운 털이 박히면서 윤 후보자 역시 비운을 맞게 된다.

2004년 국민카드 회계처리 문제로 김 전 행장과 함께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고, 결국 불명예스럽게 국민은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국민은행이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윤 내정자는 자연스럽게 명예를 회복했다.

윤 후보자는 어윤대 전 회장 시절인 2010년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부사장으로 다시 부름을 받았다. 국민은행 내부 평판 조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실제로 윤 내정자는 재무와 전략,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일반 직원은 물론 노조와 사외이사진까지 두루 신망이 두텁다. 하지만 어 전 회장이 이사회와의 마찰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또 다시 KB금융을 떠났다.

서너 달 동안 금융권을 달궜던 KB사태는 윤 내정자에가 절호의 기회로 다가왔다. 낙하산 논란으로 내부 출신에 힘이 실리면서 윤 후보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결국 전남과 상고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KB금융 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윤 후보자 "선도 금융그룹으로 재도약시키겠다"

 

윤 후보자는 이날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믿고 사랑하는 KB가족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이뤄 고객님들의 신뢰를 되찾고, KB금융의 경쟁력을 회복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재도약시켜 주주님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임해 주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결정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을 변함없이 지켜주신 주주, 고객님들과 KB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관계당국에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기간 중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 주신 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KB금융가족 여러분께 자랑스러움과 함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지금까지 KB를 아끼고 보살펴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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