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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선장 증권가도 갈채.."투자의견 상향"

  • 2014.10.23(목) 15:14

증권가 "윤종규 회장, 최선의 선택" 긍정 평가
지배구조 우려 걷어내며 3분기 실적 부각 기대

선장 없이 표류하던 KB금융지주의 새 수장이 결정됐다. 그간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낸 주식시장도 한시름 놨다. 23일 증권가는 후보로 선출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KB금융 내부뿐 아니라 주주친화력이나 시장 소통 면에서도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간 KB금융의 발목을 잡은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제는 KB금융만의 장점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은 윤종규 후보자 결정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1.56% 올랐다. 전체 증시의 부진속에 돋보이는 강세였다.  

 

◇ 새 CEO 윤종규, 잘 선택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전날(22일)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신임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윤 내정자는 9명의 회추위 위원 중 6명의 표를 얻었다. 정식선임은 내달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윤 내정자는 통합국민은행 초기시절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KB금융 부사장으로 재직 당시 재무기획 능력은 물론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까지 두루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회추위 결정에 증권가도 환호했다.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20년 경력으로 볼 때 친화력과 소통력이 가장 좋은 사람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가장 최선의 훌륭한 선택을 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시하려는 노력과 의지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지배구조 불확실성 걷힌다..투자자들 환호

 

윤종규 내정자 선임으로 KB금융은 수개월간 발목을 잡아온 지배구조 문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완전히 독립돼 지배구조가 충분히 가장 좋을 수 있는 조직이었지만 경영진들의 갈등으로 어느 금융지주회사보다 잡음을 많이 냈다.

 

이사회가 회장 선임에서 단순히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 소통과 친화력 등을 중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윤 내정자는 7년간 KB금융에 재직하면서 내부 사정에 밝고 직원과 노조 사이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최정욱 연구원은 "과거 정치적 배경이 상당했던 이전 회장들과는 선출 과정이 달랐기 때문에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구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승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부여했던 주가 할인률 10%를 제거했다며 KB금융의 목표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내정자가 선임된데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윤 내정자 선임을 희망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비정치적인 인물이 CEO로 내정된 것에 방점을 찍으며 관(官)의 영향력에서 멀어지고 주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이제는 실적으로 진검승부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KB금융 본연의 견조한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3분기 순익은 4000억원 초반에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애널들은 전망치보다 더 좋게 나올 것으로 점쳤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출 성장세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의 대출성장률은 타행보다 낮겠지만 최근 내부 혼란을 감안하면 크게 낮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봤다.

 

하나대투증권도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이고 대손율도 안정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대출 성장추세가 유지돼 이자이익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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