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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투자증권 2년 내 매각 추진

  • 2015.03.25(수) 18:09

LIG손보 최종 인수가격 6% 낮춘 6450억 원대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인수와 함께 손자회사로 들어오는 LIG투자증권을 2년 내 매각한다. LIG손보 최종 인수가격은 애초 6850억 원에서 6% 정도 낮아진 6450억 원으로 확정했다.

 

KB금융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LIG손보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했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후 LIG손보 미국 지점 손실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KB금융과 LIG그룹은 지난 1월부터 가격 재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금융권에선 LIG손보 인수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일면서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최종 인수도 미뤄졌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도 늦어져 KB금융이 LIG그룹에 내야 하는 지연이자는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양 측은 지연이자를 내지 않는 대신에 KB금융이 애초 제시한 인수가격 할인율을 낮추는 쪽으로 합의했다.

 

최종 인수를 위해 남은 절차는 미국 금융당국(FRB)의 승인이다. KB금융은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되면 늦어도 오는 6월 중순쯤엔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이후 LIG손보가 자회사로 갖고 있는 LIG투자증권에 대한 매각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이 2년 내 LIG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안될 경우엔 기존 증권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원칙적으로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다른 자회사(손자회사)를 지배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다만 LIG손보 인수 사례처럼 인수 당시 이미 자회사를 갖고 있는 경우엔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따라서 KB금융은 2년 내에 LIG투자증권을 매각하거나 자회사로 올려야 한다. 매각이 안되면 KB투자증권과 합병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KB금융은 또 1년 내에 자회사 편입요건 30%를 맞추기 위해 LIG손보 지분도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 LIG손보가 갖고 있는 자사주 13.8%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인수로 지분 30% 이상을 맞추고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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