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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이광구 vs 권선주 그리고 정태영

  • 2015.06.10(수) 10:32

인터넷은행 플랫폼서 두각 위비뱅크 vs 원뱅크
나홀로 다른 길 정태영 부회장 "모바일카드 No"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핀테크 열풍에 따라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사진 왼쪽부터 권선주 기업은행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앵커>

금융권에서 핀테크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불기 시작한 핀테크 열풍이 일부 은행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분위긴데요. 자세한 얘기 비즈니스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원 기자, 요즘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금융권 수장들이 있다고 하던데요. 누굽니까?

<기자>
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인데요. 이광구 행장이 예상치 못한 선제공격을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범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은행 '위비뱅크'를 선보였습니다. 대출과 결제서비스 등 일부 기능만 탑재한 인터넷 은행 플랫폼인데요. 가장 주목받는 것은 '위비 모바일 대출'입니다. 출시 열흘 만에 대출이 14억 원 정도 나갔습니다.

<앵커>
모바일 대출상품이 그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5.95~9.75%의 중금리로 최고 1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요. 통상적인 은행 대출 금리보다는 높지만 직업이나 소득 확인 없이 신용등급 요건인 7등급 안에 들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간단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급하게, 일시적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유용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사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먼저 하겠다고 했던 것 아닌가요? 한발 늦은 것 같은데 기업은행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권선주 행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못지않은 인터넷뱅킹 서비스 '원뱅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달 중순쯤 선보일 계획입니다. 원뱅크 론칭을 앞두고 우리은행의 선공으로 자칫 주도권을 뺏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있었는데요.

기업은행은 서비스의 폭과 질 측면에서 차별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위비뱅크가 특정 상품만 제공하는 한정된 서비스라면 원뱅크는 은행의 모든 거래를 모바일로 가능토록 한 '풀뱅킹' 서비스라는 겁니다. 기존에 송금, 이체에 국한됐던 인터넷뱅킹과도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풀뱅킹 서비스라,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가 가능한 건가요?

<기자>
앱만 내려받으면 상담이나 상품설명을 영상통화나 채팅으로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산관리 기능도 있고요. 상품가입, 대출까지 앱을 통해 모두 이뤄진다고 합니다. 중금리대출의 경우 우리은행이 시작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주문한 사항이어서 준비 중에 있긴 하지만 당장은 기존 대출 상품만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일단 중금리상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것도 그렇고,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범단계라는 점에서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기선을 잡은 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제한적인 서비스이기도 하고요. 중금리대출이란 게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통상 10%대의 중금리 대출로도 부실이 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0%도 안 되는 금리로 일부 부실 나는 부분을 감안하고서 이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은행이 중금리대출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인데요. 일단은 판단을 조금 더 유보해야 할 듯합니다.

<앵커>
원 기자,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게 있네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런 금융 CEO들의 움직임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요? 그건 또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정태영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 전용카드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인데요. 최근 핀테크 열풍이 불면서 카드사들이 모바일 전용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 부회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카드가 용도 폭이 너무 작고 실제 수요보다는 시류에 치우친 느낌이라고요. 수요나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은 불확실한데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인데요.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혼자서 남들과 반대로 갈 때는 항상 불안과 스릴이 공존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 부회장의 과감한 선택까지, 앞으로 핀테크 경쟁에서 누가 살아남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원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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