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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김정태 회장, 법원 찍고 금융위로 직행(?)

  • 2015.07.01(수) 10:35

노조에 협상시한 통보, 설득작업 후 예비인가 신청
9월초 통합 목표로 '가속페달'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법원 판결에 힘입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얘긴데요. 최근 법원이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비즈니스 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합니다. 원 기자, 김정태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에 최후통첩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에 오는 6일, 다음주 월요일까지 협상을 마무리짓자고 통보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법원 심리 과정에서도 여덟 차례에 걸쳐 대화를 하는 등 그동안 대화는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인데요. 이제 외환 노조가 결단을 내리고 합의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앵커>
노조와 합의가 안되면요?

<기자>
김 회장은 만약 이날까지 합의가 안되면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함께 직접 외환은행 직원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설명회를 연다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노조의 2.17 합의 수정 제안서도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개별설득이라..노조를 제치고 말이죠. 어쨌든, 김 회장이 전에 없이 강경모드로 바뀐 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은 법원 판결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하나금융은 지난 2월 법원의 은행 통합중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통합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는데요.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것이었죠. 그런데 지난 주 이 판결을 뒤집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법원이 하나금융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건데요. 기존의 가처분 결정도 취소했습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진한 은행 업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법원이 이번엔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이거군요. 그럼 연내 통합, 가능할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하나금융은 내부적으론 오는 9월초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협상시한을 6일로 못박은 것도 금융위의 승인 절차가 통상 두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한건데요. 6일까지 노사협상을 끝내고 금융위 예비인가, 본인가 신청 등의 절차를 밟아 9월 초 합병을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9월에 열리는 국정감사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도 피할 수 있는데요. 정치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어서 김 회장도 서두르는 분위깁니다.


<앵커>
그런데 원 기자, 노사합의가 없으면 금융위 승인,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
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요. 일단 금융위는 현행법상 요건을 갖춰 예비인가 신청을 하면 이를 접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인가절차 진행과정에서 노사간 합의문제를 중요한 판단요인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앞서 김 회장이 직접 직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하나금융은 이 과정에서 노조 동의를 갈음할 수 있는 동의서를 직원으로부터 받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노사합의 없이도 충분히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임종룡 위원장 입장도 노사합의를 전제하는 듯한 뉘앙스였는데 말이죠. 여튼, 노조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대화가 잘 안되는 상태인데, 사측에서 협상시한까지 통보받았다? 노조가 움직일지 의문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조는 하나금융의 일방적인 통보이고, 협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우선 노조는 2.17 합의 당사자이기도 하고, 실권을 쥐고 있는 김정태 회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기존 4대 4 대화단을 김 회장과 외환 노조위원장이 포함된 5대 5 대화단으로 확대해 협상을 하자 것이고요.

하나금융은 김 회장을 포함해 하나은행장, 하나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외환 노조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5자 회담을 제안했는데요. 그 날이 오늘입니다.


<앵커>
노사 양측 제안에 대한 각각의 반응은 뭐죠?

<기자>
네, 양 측 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서로의 제안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물론 오늘 협상도 불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김정태 회장이 통보한 협상시한이 주말을 빼면 사실상 3일 정도 남았는데, 여전히 평행선이네요. 쉽지 않군요. 비지니스워치 원정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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