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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대형IB 야심',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 2015.07.06(월) 10:11

5000억원대 유증, 자기자본 1.6조원대로
'한국형 IB',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갖춰야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최희문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형 IB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증권사 가운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이 최희문 대표가 이끌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라고 합니다. 작년엔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증권 업계 순이익 '탑 5위'로 치고 올라갔고, 지난달에는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해 총자산 기준 10위권 증권사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형 IB(투자은행)로 레벨업을 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무슨 내용인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주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서요?

 

<기자>네 메리츠종금증권은 50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보통주 1억18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이고요. 오는 9월7일에 신주가 상장됩니다.

 

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자기자본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데요.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해 덩치를 불리면서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늘린 바 있는데 이번 증자까지 더해지면 더 확대되는 겁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자본 규모를 공격적으로 불리는 이유는 대형 IB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잠시만요. 임기자. 대형IB, 이해하기 쉽게 좀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기자>네. 대형IB란 골드만삭스나 JP모건 같은 국제적인 투자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말합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2년 전에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탄생한 한국형 IB인데요. 현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곳은 KDB대우,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 5개사입니다.

 

이 5개 대형 증권사는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나 융자 같은 은행 업무도 할 수 있고요,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 자금을 대출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도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선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한데요. 무엇보다 사업 밑천인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 필요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외형을 불리고 증자도 나선 것입니다.

 

<앵커>대형 IB 증권사로 점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던 것이네요?

 

<기자>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과 이번 증자로 오는 2020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취득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마침 2020년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0년에 메리츠금융그룹이 자회사인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 합병하면서 종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는데요. 현재 종금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는 메리츠가 유일합니다.

 

<앵커>그래요? 그럼 의미가 좀 있겠네요?

 

<기자>네. 지금의 유안타로 사명을 바꾼 옛 동양증권은 지난 2011년에 종금 라이선스가 종료됐는데, 이로 인해 메리츠만 현재 갖고 있는 것인데요.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통해 기업 자금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 업무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업무로 메리츠종금이 벌어들인 수익은 리테일 부문의 부진을 만회해주면서 지난해 15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6%선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러한 높은 수익성이라면 2020년까지 3조원대 자기자본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즉, 종금 라이선스를 떼고 난 이후에도 대형IB 자격을 취득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산입니다.

 

<앵커>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형 IB로 가기 위핸 노력, 또 다른 것은 없습니까?

 

<기자>네. 이 회사는 외부 IB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외적인 성장만큼이나 인력 기반도 확실히 다지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홍한선 KDB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1실 팀장을 투자금융본부 상무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홍 상무는 지난 1992년부터 23년간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투자금융 업무를 맡아온 이 분야 전문가인데요.

 

메리츠종금증권은 IB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이 분야를 키우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강점인 기업금융이나 트레이딩, 신 리테일 사업분야 등에 늘어나는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대형 IB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지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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