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코스닥상장사 비올이 증권사 호평을 받았다. 비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성장에 주목한다는 평가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비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9.9% 증가한 146억원, 영업이익은 32.1% 증가한 8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 컨센서스(79억5000만원)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비올은 고주파(RF)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니들RF 피부미용 의료기기(제품명 스칼렛, 실펌X), 모노폴라RF 피부미용 의료기기(셀리뉴) 그리고 집속 초음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HIFU 피부미용 의료기기(듀오타이트)를 판매한다. 또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소모품도 주요 매출 품목이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돈 건 제이시스메디칼과 사이노슈어에서 발생한 기술이전 수입(21억원)이 매출로 인식된 영향이 크다. 비올은 지난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마이크로니들 RF 피부미용 의료기기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사이노슈어가 비올의 미국 유통사 셀렌디아 엘엘씨와 합의, 비올은 기술료 수입을 확보했다.
그 외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수출이 장비와 소모품의 성장을 견인했다. 장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64억원, 소모품 매출액은 35% 증가한 60억원으로 추정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비올의 중국 수출액은 전분기보다 79.6% 늘었다.
중국이 비올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실펌X의 중국 유통사인 사환제약의 지난해 미용의료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보다 65.4% 성장했다"며 "사환제약이 미용의료와 혁신 신약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중국 내 대리점을 40개로 늘리는 등 유통망 확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파트너사의 강화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비올 제품의 중국 판매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비올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중국 내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기타 지역에서의 개선이 동반돼야 밸류에이션이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주가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이끌었던 미국 내 회복이 관건"이라며 "중국 성장에 이어 미국과 유럽, 중동지역에서의 회복이 맞물린다면 실적과 멀티플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