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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여건 '착착'..투자자 관심도 '업'

  • 2016.06.30(목) 17:37

2분기 순익도 1분기 4433억원 수준 이상 가능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민영화를 위한 '몸 만들기'도 순항중이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투자자도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2월부터 유럽, 미국, 일본 등의 기관투자자 50여곳을 직접 방문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투자 수요를 파악했다. 이 중 유럽 11곳을 비롯해 최소 20여 곳은 우리은행 매각 공고가 나올 경우 지분 투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우리은행 측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매각협상이 불발된 중동 국부펀드도 주요 입찰자 중 하나로 거론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달초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여러 여건이 양호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매각공고 등 본격적인 민영화 추진이 머지 않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4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1분기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조선‧해운업종 부실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조선‧해운 익스포져(위험노출액) 5조3000억원 중 약 85%인 4조5000억원이 현대중공업 계열(3조1000억원)과 삼성중공업(1조4000억원) 여신이어서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요주의로 재분류하고 충당금을 쌓더라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하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특별이익 3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격은 미미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부실채권(NPL)커버리지 비율도 최대 10%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거래 비중이 커 취약업종에 대한 잠재 부실이 많을 것이라는 시장의 막연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향후 정부의 지분 매각 작업을 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27%로 양호한 수준이다. 이를 최대 140%까지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재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매각을 위한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서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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