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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시장 중국 덕에 먹고 산다

  • 2016.09.08(목) 10:25

중국 관광객 카드 사용액 4년간 5.5배 급증
전체 외국인 카드 사용액 중 중국인이 62%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긁은 신용카드 금액이 지난 4년간 5.5배나 급증했다.

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4조3293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 7858억원보다 5.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카드 이용 규모가 2.4배로 늘었음을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관광시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외국인 카드 사용액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상반기 28%에서 올해는 62%로 껑충 뛰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이 2조4310억원(56.2%)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이 9784억원(22.6%), 음식이 4227억원(9.8%)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1216억원으로 72.1%를 차지했고, 제주가 3512억원(8.1%), 경기가 2535억원(5.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6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5% 늘었다. 중국이 이중 62%를 차지했고, 일본(14%)과 미국(8.6%) 등의 순이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0위권에서 올해는 14위로 6계단이나 올랐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54%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숙박(22%)과 음식(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2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특급호텔과 면세점, 백화점 등과 같은 고액지출 업종에서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쇼핑과 숙박, 음식 등 관광부문을 제외하면 의료부문 지출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의료부문 지출은 25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많이 찾으면서 개인병원 지출은 44%나 급증했다. 반면 중증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관광객의 종합병원 의료지출은 오히려 줄었다.

스포츠 부문은 전체 지출액은 많지 않았지만, 증가율은 33.6%에 달했다. 종합레저타운과 놀이동산 지출액이 63.5%나 늘어난 덕분이다.

시도별 지출액 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지출이 전체 85%에 달했다. 특히 스포츠와 의료 부문을 중심으로 지출이 많이 늘었다. 제주는 관광과 의료 부문, 부산은 관광과 스포츠 부문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한국 문화에 익숙한 중국 '소황제(90년대 이후 출생한 외동딸·외동아들) 세대'가 최근 5년간 국내 여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들 젊은 세대의 한국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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