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들이 팁스 프로그램 사업설명회를 듣고 있다. 사진=이돈섭 |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중소기업청이 팁스 프로그램 예산을 작년 470억원에서 올해 740억원 규모로 늘렸기 때문이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10일 '2017년도 팁스 프로그램 창업팀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김종현 한국엔젤투자협회 TIPS팀장은 지원폭이 넓어진 팁스 프로그램의 지원대상과 지원내용, 지원분야를 소개했다.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 운영사가 정부와 함께 창업팀에 지원을 하는 형태로 짜여져 있다. 팁스 프로그램 지원받을 창업팀 선정은 서면평가(40%)와 대면평가(60%)로 이루어진다.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선정한 연구중심병원 출신의 사람들이 창업하면 평가할때 최대 2점 가점을 준다. 정부가 지정한 40대 전략분야에 포함된 아이템을 해도 마찬가지다.
운영사는 창업팀에 최대 1억원 내외를 지원할 수 있고, 창업업체 지분을 최대 30%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기술개발자금 등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보육기간은 2년이다. 다만, 생명과학 분야와 같이 장기적인 과제의 경우 지원기간이 최대 3년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지분을 받는 대신 지원기간 종료 후 기술료를 받는다. 창업팀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기술료를 납품하면 정부 지원금을 받아 개발된 기술은 완전히 창업팀이 갖게 되는 구조다.
기술료는 창업팀이 사업에 성공하면 내게 된다. 창업팀이 성공했느냐에 대한 심사 기준은 6가지로, 이 중 하나 이상만 충족하면 된다. 6가지 기준은 ▲10억원 이상의 M&A성사 ▲기업공개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 ▲20억원 이상 후속투자 유치 ▲연간 수출액 50만달러 이상 ▲상시근로자수 20명 이상이다. 실패 판정을 받더라도 사업의 성실이행성이 인정되면 문제가 없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혜림 고려대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는 "(행사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창업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