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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타격' 수출입은행, 창립이래 첫 적자

  • 2017.03.31(금) 14:49

작년 1조 4700억원 당기순손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증가

수출입은행이 창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1조 47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이 31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 4692억원으로 전년 순익 41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수출입은행은 애초 지난해 적자 규모를 1조원가량으로 추정했는데, 회계법인의 의견에 따라 충당금을 더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수출입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지난 1976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우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조 2343억원으로, 전년 1조 645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운업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연간 기업 여신 공급액도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기업에 공급한 금액은 69조원가량이었는데, 올해에는 67조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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