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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기준금리 유지"…그런데 가상화폐는요?

  • 2018.01.18(목) 15:48

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1.5% 동결…경제성장률 3% 전망
기자간담회 관심은 가상화폐…이주열 "화폐 아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

 

"기준금리 1.5% 유지. 올해 성장률 3% 전망."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국내 경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두가지 지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의 관심은 가상화폐에 쏠렸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5%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금통위 전원일치였다. 금통위는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내린 뒤 작년 11월 금리를 0.25%p 올렸다.

새해 첫 금통위의 선택은 예상대로였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업계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채권전문가 99%가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유지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가 동반으로 나타나고,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 투자가 조정받고 있지만 수출호조와 소비개선으로 성장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물가도 당분간 1% 초중반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1% 후반대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주택시장을 보면 지방 일부지역은 가격이 하락하고, 서울 일부지역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경제성장율을 3%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0.1%p 오른 수준이다. 이 총재는 "작년 10월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둔화되겠지만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한국은행)는 2.9%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통위 결과 발표에 이어진 기자간담회 관심은 온통 가상화폐에 쏠렸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처럼 성격조차 아직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문제에 있어서는 특히 선을 지켜야 한다"며 "가상통화 현 단계에서 화폐나 법적인 지급 수단의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주체도 없고 가치 안정성도 보장되지 않는다"며 "한국은행이 이 상황에서 직접 대응을 한다든가 액션을 취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디지털 혁신이 확산돼서 화폐제도와 결제시스템 전반에 미칠 가능성은 없는지, 오히려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 오진 않을 건지 등에 대한 연구를 이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와 금융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가상통화 관련 투자가 금지돼 있는 점을 보면 가격변동의 충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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