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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찾아줌' 업그레이드…'숨은 돈' 6조 주인 찾나

  • 2018.05.24(목) 16:24

'내보험찾아줌'에 보험금 청구 연계 시스템 '연결'
시스템 안정화·개인정보 관련 법적 리스크 과제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조회된 보험금을 온라인상에서 바로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보험찾아줌' 서비스에 보험사의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달 중에 보험사들과 보험금청구 방식에 대한 기본안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 보험금 청구 연계 시스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보험찾아줌'은 소비자가 몰라서 혹은 청구시기를 놓쳐 찾아가지 않은 모든 미청구 보험금을 생·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당국이 추산한 숨은 보험금은 약 7조4000억원으로 900만건에 이른다. 서비스 개시 첫날 누적 접속자수가 200만명에 이를 만큼 찾지 못한 보험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험금을 청구해 받아간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인없는 돈'이 6조원 넘게 쌓여있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편한 보험금 청구 방식이다. 보험금을 확인해도 보험금 청구는 해당회사 고객센터로 일일이 연락해 개별적으로 청구해야한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보험금 확인과 동시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질 경우 소비자 편익이 증대돼 미청구 보험금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의되는 안들로는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 내에 전사에 연결되는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구현하거나 각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앱(APP)을 연동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 혹은 시스템 내에서는 신청만 하고 보험사에서 전화 등으로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보험금청구 절차를 밟는 등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도 청구가 가능한 방법이나, 자녀 등이 대신 미청구된 보험금 여부를 확인하고 전화로 본인확인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폭주로 시스템이 과부화돼 이용이 계속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중요한 과제로 두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와 편익 증진을 위한 것으로 보험사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개별회사별로 시스템이 상이해서 다양한 방안 중에서 실현가능한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며 "시스템 과부화가 걸리지 않도록 편리하면서도 구현이 어렵지 않게 단순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금 청구 연계와 관련해 구현방식에 따라 법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시스템을 양 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큼 보험금지급과 관련한 개인정보 수집·관리 권한 여부가 문제될 수 있다는 것. 당국은 이를 포함해 법령개정 사항 등을 검토하고 현 수준 내에서 합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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