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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잡아라"…은행,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경쟁

  • 2018.07.16(월) 17:12

플랫폼 개편·콘텐츠 보강..모바일 비중 확대 대응
'국민-시세, 우리-정보, 신한-경매' 차별화
"부동산 실수요자 중심 비대면 채널 강화"

은행들이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을 전면 개편한데 이어 우리은행, 신한은행도 플랫폼 개편과 콘텐츠 보강 등 차별화에 나섰다.

 

부동산시장에서 모바일을 통한 정보유통과 거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있지만 부동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 KB국민은행 '리브온', 우리은행 '위비홈즈', 신한은행 '쏠랜드' 화면(사진 왼쪽부터). 사진=비즈니스워치 제공

 

◇ 'KB-시세, 우리-정보, 신한-경매' 콘텐츠 차별화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운영하던 'KB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지난해 'KB 리브온'으로 전면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매물중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시세와 매물정보를 강화하고 원하는 매물이 있을 경우 비대면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편 했다. 

KB국민은행은 나아가 부동산114, 알스퀘어 등 부동산 전문 정보업체와 제휴해 콘텐츠 보강을 진행중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지난 2월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 '위비홈즈'를 내놓았고,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쏠(SOL)에 탑재됐던 부동산 페이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한 쏠 랜드'를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자체적인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인 '호갱노노'와 제휴를 맺는 방식을 택했다.

 

KB국민, 우리,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가 콘텐츠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온'은 시세에서 강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KB부동산시세는 금융당국 등이 각종 통계 작성때 활용할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매물정보는 제공되지는 않는다. 주택 거래때 허위매물과 가튼 부적절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 대신 우리은행은 아파트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학군, 교통, 편의시설, 주변지역 예정 개발정보, 지역인구 증감, 성비율, 미세먼지, 지가변동률 등 주택구입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쏠랜드'의 경우 단순 매물정보 외에도 경매 메뉴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매매물로 나온 아파트, 주택, 토지, 꼬마빌딩, 근린상가 등의 감정가와 최저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경매라는 재테크 콘텐츠를 탑재한 것이다.

 

 

◇ "부동산 대출, 여전히 핵심 먹거리..비대면 채널 키울 것"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은 스타트업들이 주도해왔다. '직방'과 '다방' 등이 대표적인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으로 꼽힌다. 특히 직방의 경우 지난해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거래의 생태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해 부동산 정보가 오가고 거래로 이어지자 은행들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와 은행 거래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다가 모바일을 통한 주택거래도 활성화 되면서 은행들이 관심을 쏟게 됐다"며 "이미 예견됐던 진출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과도한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있지만 주택관련 대출은 여전히 은행의 핵심 사업영역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말 기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84조6000억원으로 은행 원화대출중 가장 많은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이 350조8000억원, 개인사업자대출 302조1000억원, 가계일반대출 206조3000억원, 대기업대출 153조6000억원 순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실수요자는 꾸준히 존재하며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매물정보 뿐만 아니라 대출까지 연계한 것은 이러한 실수요자를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한 전략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향후에도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와 같이 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과 업그레이드된 정보 제공 등으로 모바일을 플랫폼을 비대면 부동산 대출 채널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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