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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살림 빡빡해도 효자…KT에 152억 중간배당

  • 2018.09.11(화) 17:28

상반기 순익 감소 불구 주당 5천원 중간배당
KT, 2013년 자회사 편입 후 3029억 배당수익


BC카드가 어려워진 살림에도 KT 자회사로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BC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0원, 배당금총액 22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오는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BC카드의 1주당 액면가는 1만원으로 액면배당률은 50%다. 이에 따라 지분 69.54%를 보유한 대주주 KT는 152억원의 배당금을 받게됐다.

BC카드는 지난 3월에도 959억원 규모의 2017년 결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1주당 2만1800원을 배당해 액면가배당률은 218%를 기록했었다. KT는 667억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KT가 2013년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BC카드 지분을 넘겨받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014년부터 여섯차례 배당을 통해 확보한 배당수익은 총 3029억원이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BC카드 살림살이가 다소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BC카드는 2년전 중간배당을 했다. 2016년 상반기 BC카드는 전년동기대비 22.5% 늘어난 8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21% 줄어든 6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8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중간배당을 건너뛰었다.

BC카드는 이익은 줄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상장사는 아니지만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요금감면 등으로 실적이 둔화되고 5G 상용화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BC카드 실적도 약화되고 있지만 추세가 완만하고 78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이 있어 배당여력이 충분하다"며 "KT의 효자 노릇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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