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덕분에 고민과 주저함 없이 취업 상담을 할 수 있게 됐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의 말이다.
2011년 시작해 15번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KB국민은행은 이번 박람회에 두가지 AI(인공지능)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한 부스는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의 정보를 정보를 분석해 우대해주는 회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다른 부스는 AI면접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AI매칭서비스는 구직자가 자기소개서 등 구직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적합도를 자동 분석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 5곳과 매칭해준다.
이 서비스를 준비한 코멘토 관계자는 "구직자의 전공, 선호 직군, 자기소개서 등을 분석해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 5곳을 소개해 주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구직자가 박람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절약하고 취업률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직자들도 이 부스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AI 현장 매칭을 이용한 한 구직자는 "취업박람회에 가면 기업의 부스를 기웃거리며 망설이게 된 경험이 있었다"며 "이번에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준비한 AI현장 매칭을 통해 어떤 기업의 부스를 먼저 방문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 면접 체험 부스도 주목받았다.
AI 면접은 채용비리를 차단하고 구직자와 기업에게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줄여준다는 장점 때문에 약 100여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AI면접 시스템을 준비한 마이다스 아이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제공되는 AI면접은 가상체험이지만 최근 많은 기업들이 AI면접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면접은 화상 카메라를 통해 구직자의 얼굴 68개 포인트를 분석해 표정을 분석하고, 사용하는 단어의 성향을 분석해 객관적인 자료를 기업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면접의 경우 좀 더 많은 구직자에게 면접 경험을 제공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최대한 객관적인 면접 결과를 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