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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사고 해외로 떠나는 지방금융 회장들

  • 2019.06.21(금) 10:17

주가부양위해 잇단 자사주 매입
해외 투자자 유치위해 해외IR 참석

(왼쪽부터)김기홍 JB금융 회장·김태오 DGB금융 회장·김지완 BNK금융 회장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바닥 수준인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1일 금융지주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 7일 김기홍 JB금융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기홍 회장 2만500주를 비롯해 권재중 부사장 등 경영진 6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총 6만1583주(약 3억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또 JB금융그룹 전 계열사 경영진도 JB금융 약 33만주(총 18억원 이상)를 사들였다.

BNK금융지주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4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총 6616만5000원 어치를 사들였다. 김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3만5000주로 늘었다. 같은 날 정충교 부사장과 박훈기 부사장도 각각 1만1656주, 3000주를 장내매수 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 3월 5000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자사주 매입 배경으로 '책임경영'을 꼽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 주가가 내재가치와 양호한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어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면서 "이는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을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관계자도 "BNK금융지주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그룹 주요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방금융지주 주가는 최근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B금융 주가는 지난 1월2일 장중 52주 최저가 5210원을 기록한 후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7000원의 최고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주가는 59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BNK금융 주가는 700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초반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저평됐다는 얘기다.

DGB금융지주도 지난해 2월9일 1만3350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 1월4일 8000원으로 최저치를 찍었다. 현재 주가는 8200원대 수준이다.

금융지주 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해외 투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해외 IR을 계획 중이다.

BNK금융은 분기마다 해외IR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29일부터 2박3일간 싱가포르 및 홍콩에서 해외 IR을 실시했고, 김지완 회장이 참석했다. 이곳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 자산운용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미국 등 북미 지역 IR에도 나설 계획이다.

DGB금융도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싱가포르에서 해외 IR을 개최했다. 김태오 회장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자산운용', 맥쿼리 자산운용, HSBC글로벌,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등 해외 대형 글로벌 기관투자사를 방문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해외 IR를 통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해외 IR을 최소 연 1회 정도는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오는 7~8월 중에 해외IR을 계획 중이다. 지난 3월에 취임한 김기홍 회장에게는 첫 해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주가가 지난 2017~2018년부터 하락하며 주가 상승 기대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주가 상승을 위해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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