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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손보 대표, '연임 관례' 또 깼다

  • 2019.12.20(금) 15:36

KB금융 7개 계열사 대표 모두 연임
양종희 대표, '2+1년' 임기 관례 깨고 3연임 성공
윤종규 회장과 오랜 기간 일해 온 '복심' 평가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KB금융지주 7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20일 KB금융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후보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등이다.

이날 후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양종희 대표(사진)다. 그는 2016년 KB손해보험에 취임한 이후 이번에 3번째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다. KB금융이 관례적으로 계열사 대표에 '2+1년'으로 한 번의 연임 기회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양 대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2~2004년 윤 회장이 국민은행 부행장을 지낼 때부터 함께 일했고 2010년 윤 회장이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돌아왔을 때 양 대표가 지주 전략기획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윤 회장이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2014년 양 대표는 상무로 승진했고 2015년 KB금융 부사장,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로 잇따라 승진했다.

양 대표는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 당시 전략기획 담당으로 인수과정 전체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전무 등을 거치지 않고 초고속 승진했다.

당시 양 대표는 보험 경험은 없지만 은행에서 다진 촘촘한 리스크관리 기준을 적용해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연임에 또 성공하면서 차기 KB금융 회장 후부군으로도 입지를 다지게 됐다.

양 대표가 이번에 1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021억원, 2017년 3640억원, 2018년 1892억원 등으로 정점을 지나 하향추세다. 올 1~3분기 당기순이익도 23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매출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외형성장보다는 내재된 수익성에 집중하는 미래가치 중심의 매출전략을 실행해왔다"며 "지난 4년 간 우량매출에 집중한 결과 전체 점유율은 정체되었으나 우량매출 점유율은 상승했고 전년보다 EV(내재가치)는 26.9% 증가했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이달 중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 등 환경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뒀다"며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을 종합 검토해 후보 적정성을 살펴보았다"고 전했다.

아래는 양종희 대표 프로필이다.

서울대 국사 전공
2007년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장
2008년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
2010년 KB 금융지주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담당
2014년 KB 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2015년 KB 금융지주 재무, IR, HR담당 부사장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2019년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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