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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지역경기에 웃을까]부·울·경 회복세 '부산·경남은행 안도'

  • 2020.01.30(목) 15:18

최근 몇년 부산·울산·경남 '조선·자동차 둔화로 하락곡선'
부산·경남은행 건전성·순익 고전
올해 동남권 성장률 2% 전망..은행도 실적개선 '기대감'

올해 은행은 금리하락으로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줄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은행은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영업기반인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올해 지방은행의 거점 지역 경기가 어떨지를 통해 지방은행의 성적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BNK금융 핵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불리는 동남권지역이 거점이다. 최근 몇년간 이 지역 핵심산업인 조선, 자동차 등이 고전하면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실적에도 영향이 컸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해당 지역 주력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부울경 경기, 부산‧경남은행 실적에 결정타

2017년 부산은행 실적과 2018년 경남은행 실적은 이들 은행이 지역경기에 민감하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부산은행은 2017년 당기순익 2032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2018년 당기순익 169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2018년에는 최대 순익을 경신했다.

당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익 감소는 부울경 지역의 경기가 침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부울경 지역은 자동차, 철강, 조선산업이 몰려있는 지역인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자동차 경기 둔화 등으로 지역경기가 급속히 침체됐다.

이로 인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건전성도 나빠졌다.

부산은행은 전체 대출 중 ▲1차 금속 및 금속 제품 제조업 ▲자동차 및 운송 장비 제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대출 비중이 15%수준이었고 경남은행은 25%에 달한다.

건전성 지표인 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0.6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다. 경남은행 연체율은 0.8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 연체율 평균 0.3%와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 0.4%에 비해 많이 높다.

◇ 회복하는 부울경 경기…부산‧경남은행에 기회

금리하락으로 올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모든 은행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부울경 지역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2.1%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1.1%, 2017년 0%, 2018년 –0.3% 등 하락세를 보였던 동남권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경기에 영향이 큰 조선,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조선업의 경우 2018년 수주한 물량이 올해 본격 건조되기 시작하고 수주 규모도 지난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생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산업 회복세는 기업금융 뿐만 아니라 소매금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조선업이 밀집돼 있는 경남 거제, 창원, 울산 등의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은행입장에서는 소매금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자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산은행의 경우 부산 해운대, 수영, 동래 등 핵심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지난해 11월 해제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상승→대출자산 증가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감소를 완충해줄 것이란 기대다.

은행 관계자는 "올 한해 은행업은 전체적으로 힘든 한해를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부울경 지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수석전문위원은 "부울경지역 경기 개선 조짐과 더불어 은행 전반적인 NIM 하락 추세를 제외하고는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펀더멘털 저점도 확인됐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익 상승 요인이 있다"고 짚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조선, 해운, 자동차 부품 등 관련 기업여신의 추가부실 우려가 낮고 최근 지역  내 부동산경기 회복 등은 앞으로 수익성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남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위였던 자산건전성 지표와 순이자마진 수준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부산은행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전배승 연구원은 올해 부산은행은 3851억원, 경남은행은 2032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순익 전망치는 3578억원이고 경남은행은 177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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