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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첨병들]"스타트업 지원, 이제는 핵심 비즈니스"

  • 2020.10.27(화) 10:39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 강재영 차장 인터뷰
사회공헌에서 투자·협력 개념으로 확장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 디지털타워에서 만난 강재영 우리금융 디지털 혁신부 차장은 "스타트업 지원은 그룹의 핵심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경남 기자 lkn@

예전에는 사회공헌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이 금융의 주요 사업 영역이 됐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타워에서 만난 강재영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 차장(사진)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의 전신인 우리은행 위비 핀테크랩 시절부터 수년째 스타트업과 동고동락한 인물이다. 될 성부른 떡잎을 골라내는 것(선발)부터 물과 거름을 주는 일(입주나 자금지원 등)까지 스타트업이 온전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과정을 담당했다.

그는 과거 금융회사들의 스타트업 지원은 사회공헌(CSR) 개념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초에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스타트업 중 동기가 확실한 곳이 안정적으로 커가도록 도와주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오피스 공간 제공, 대출, 직접투자, 사업협력 등으로 범위가 확장됐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혁신적 접근법 등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금융환경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금융회사들이 스타트업 육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다. 단순 지원이 아닌 투자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디지털 관련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출과 직접투자 계획을 내놨는데 그 규모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강 차장은 "과거 기업들의 적극성이나 미래 사업성을 봤다면 현재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보고 그룹 계열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업들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발한다"며 "올해 디노랩 입주기업과 협업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이 6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가 스타트업 단순 육성을 넘어 구체화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하자 금융지주에 도움을 구하는 스타트업들도 늘어났다. 올해 디노랩 참가 경쟁률은 200: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금융회사 역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 직접투자를 통해 투자 이익을 내거나 이들과 협력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핵심포인트가 된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 지원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금융회사의 시야를 넓히는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양한 업권의 스타트업과 만나고 지원하다 보면 각자 어떠한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지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룹입장에서는 시장을 더욱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육성을 디지털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디지털타워에 계열사의 디지털 부문을 한데 모으며 '디지털 헤드쿼터(본부)'를 마련했는데, 스타트업 지원을 이끄는 디지털혁신부도 이곳으로 근무 장소를 옮겼다.

우리금융 디지털타워는 손태승 회장이 실무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집무실을 마련한 곳이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차기 먹거리 창출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당장 디지털혁신부는 그룹의 내년 경영계획에 맞춰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스타트업을 어떻게 모집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강 차장은 "2021년도 추진 사업이나 계획이 나오면 그 중심에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올해와 같이 가시적인 성과를 빠르게 내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며 "아울러 코로나19로 미진했던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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