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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아마존에 깃발 꽂았다

  • 2020.12.01(화) 16:58

아마존웹서비스서 곧 PG서비스 개시

NHN의 결제 사업의 핵심인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가 이번주 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전자지급 결제대행 서비스(PG서비스)를 제공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KCP는 AWS에 PG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WS는 아마존에서 펼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이다. 현재 세계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N KCP가 해외 대형 협력사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기업이나 개인은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등과 제휴된 카드로 온라인에서 결제한 이후 AWS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PG사는 AWS 및 카드사들과 서로 제휴를 맺고 결제나 지불을 대행해준다.

이번 NHN KCP가 AWS에서 PG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 쇼핑몰에서도 PG서비스를 제공할 시기도 다가왔다. NHN KCP는 아마존 쇼핑몰에서 PG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아마존의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현재 AWS와 아마존 쇼핑몰과 협력하고 있는 PG사는 페이오니아, 월드퍼스트 등이 대표적인데 NHN KCP가 이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단독]아마존에서 '페이코'로 직접 결제한다

NHN KCP는 국내 1위 PG 사업자지만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PG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어서다. 당장 네이버와 토스페이먼츠는 짧은 정산주기와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새로운 금융격전지 PG시장…'가맹점 잡아라'

이같은 상황에서 NHN KCP가 아마존과 협약을 마무리짓는다면 해외 가맹점을 필두로 PG업계의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NHN KCP는 iOS플랫폼,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100여 개 글로벌 브랜드사에게 국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 협력한 아마존이 거래가 활발한 이커머스 시장이라는 점을 짚어보면 NHN KCP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NHN페이코의 위상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NHN KCP가 PG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NHN페이코의 간편결제 기능을 아마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서다. NHN페이코는 NHN KCP 최대주주로 있다.

복병은 남아있다. 최근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직접 구매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해외 직구족의 결제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NHN의 큰 그림은 다소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NHN KCP와 NHN페이코는 NHN의 순익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계열사로 이번 아마존과 계약을 위해 긴 시간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SK텔레콤과 아마존의 협력이라는 느닷없는 복병을 만나 기대치보다 낮은 효과를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1번가에서는 간편결제 회사 중 유일하게 NHN페이코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긴 하지만 11번가에서는 SK페이를 띄우고 있는 형국"이라며 "NHN KCP는 물론 NHN페이코의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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