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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인데 왜 올랐지? 車보험료 할증원인 쉽게 확인한다

  • 2021.01.13(수) 17:11

'자동차보험 할인·할증 조회시스템' 개발
가입정보, 10년치 사고·법규위반 등 조회

#. 평소 무사고 운전자인 A씨는 자동차보험 갱신 때 사고로 보험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보험료가 15%나 인상돼 당황했다. 원인을 몰라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조회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보니 몇 달 전 스쿨존에서 과속운전 법규위반으로 보험료가 인상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스쿨존 제한속도를 20km 넘게 초과해 과태료 7만원을 납부했던 게 생각났다. 앞으로는 위반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은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돼도 소비자가 할증 원인을 자세히 알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갱신 때마다 궁금했던 보험료 할인·할증 원인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과거 보험가입 이력과 10년치 자동차사고 내역 확인은 물론 보험처리 상황과 보험료 갱신시 할인·할증 금액을 가입자가 직접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조회시스템(prem.kidi.or.kr)'을 구축해 14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조회시스템(이하 조회시스템)'은 가입했던 보험사에 일일이 전화해 확인해야만 했던 내용들을 총 망라해 담았다.

◇ 가입정보 확인 : 언제 그 보험사에 가입했더라?

자동차보험은 매년 갱신해 새롭게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사를 자주 변경할 경우 보험사나 가입기간, 만기 일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조회시스템을 활용하면 간단한 본인확인을 거쳐 ▲차량번호 ▲차종 ▲가입한 보험사 ▲보험가입기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확인 시 다음 갱신까지 만기가 많이 남았다면 이전 계약과 현재계약의 보험료 할인할증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만기가 한달 이내로 갱신을 앞둔 경우 현재 계약과 갱신계약의 예상보험료 할인·할증률과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가입조회,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요인 조회

'보험료 할인·할증 상세내역'을 확인할 경우 ▲사고건수(최근 3년) ▲법규위반건수(최근 2년) ▲할인·할증 등급 ▲연령에 따른 할인·할증 ▲연령한정특약 ▲주행거리특약 가입 여부와 함께 예상 보험료 할인·할증률 등을 알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내역 조회 예시

◇ 사고・법규위반 내역 조회 : 보험금 환입시 갱신보험료 낮출 수 있어

조회시스템을 통해 과거 10년간의 자동차보험 사고내역과 담보별 보험금 지급내역, 보험료 할증점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3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료가 50% 이상 할증되는데 사고내역 조회를 통해 지급된 보험금 가운데 소액건을 자비로 보험사에 환입할 경우 인상되는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 B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건의 사고가 발생해 내년 갱신보험료가 1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120만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조회시스템으로 올해 2건의 보험처리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각각 30만원과 40만원으로 확인했다. 인상되는 보험료 보다 지급된 보험금이 낮아 B씨는 이를 보험사에 환입했고 내년 인상될 보험료는 25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낮아졌다.

앞서 A씨와 같이 ▲스쿨존 내 과속(20km 초과)이나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등 2년 이내 중대 법규 위반 시에도 보험료가 크게 할증되는데 그동안은 소비자가 법규위반 내역을 알 수 없었다. 조회시스템에서는 과거 10년치의 법규위반 내역 확인도 가능하다.

무면허운전, 사고발생시 조치 법규 위반, 주취운전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시 이듬해 보험료가 30% 할증된다. 스쿨존이나 장애인·노인보호 구역 내 제한속도 위반을 2회 이상했을 경우에는 20%가 할증된다. 고속도로 갓길통행, 버스전용차로 금지 등을 어겼을 시 10%의 보험료가 할증된다. 단, 자동차보험료 할증에 반영되지 않는 경미한 법규위반은 조회가 되지 않는다.

자동차보험 법규위반 보험료 할증률

이 외에도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연령에 따라서도 산출값이 달라진다. 보험사별 보험료는 매년 반영되는 보험료 인상률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비교는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더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주행거리 할인, 블랙박스,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등 잘 알려진 할인특약 이외에도 ▲6세 이하 자녀나 출산예정 자녀가 있는 경우 2~15%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65세 이상 운전자가 교통안전교육특약 가입 시 4% 내외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친숙한 보험임에도 그동안 소비자들이 보험관련 내역을 알기 어려워 많은 민원이 있었다"며 "이번 조회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알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제도가 잘 알려져 정착될 경우 관련 민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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