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고객 위주의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윤종규 회장(사진)의 지휘에 따라 지주회사에 데이터전략 전담부서를 신설한 이후 그룹 차원의 분석 인력 양성과 함께 인력 관리도 체계화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은 이에 따라 매년 그룹 내 데이터를 활용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분석 역량 자가진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를 통해 계열사별 수준을 점검하고, 교육과정 방향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또 데이터분석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그룹 데이터분석 CoP(Community of Practice)'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우수한 과제에 대해선 포상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2016년 연세대 정보대학원과 'KB데이터분석 Academy' 과정을 시작으로 KAIST, 성균관대 등 우수 교육기관과 협업해 'KB 맞춤형 금융 데이터분석/AI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고급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분석 담당 직원간 교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급 역량을 가진 전문가그룹은 별도로 'Advanced Analytics CoE(Center of Excellence)'를 구성해 AI 신기술에 대한 지식을 교류하면서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직접 구현하고 있다.
그 성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사회 연결망 분석을 통해 자동차 보험사기 가능성이 높은 사고 건을 탐지하는 모델을 구축했고, 고객의 음성을 인식하고 의도를 파악해 증권 거래를 실행하는 음성기반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다.
KB금융은 계열사별로 업권 특성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사내강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담당 직무에 맞는 수준별 분석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데이터분석 기반의 인사이트 발굴 및 활용 역량을 보유한 초급 이상의 분석 인력이 2017년 368명에서 2020년에는 2배에 가까운 700여명으로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직원 육성을 통해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기술을 내재화하려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만의 차별적인 고객 중심 기반 AI 및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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