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계열 대형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이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 선전했다. 자회사들의 마케팅비용 증가 탓에 수익성이 멈칫하기는 했지만 본체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2020사업연도 매출(연결기준)은 646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6240억원) 이후 4년만에 증가 추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2019년에 비해 감소폭이 0.9%(61억원)에 머물렀다.
수익성의 경우는 상당폭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이 148억원에 머물렀다. 1년 전과 비교해 31.6%(68억원) 줄어든 것. 2016년 377억원을 찍은 이후 매년 예외없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웅진씽크빅 본체만 놓고 보면 사뭇 다른 양상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6330억원으로 비록 0.9%(57억원)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경우 202억원으로 0.7%(1억3300만원) 증가, 소폭이나마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
웅진씽크빅의 전체 수익성 저하는 연결 자회사들에 기인한다. 즉, 작년 5월 설립된 ‘놀이의발견’의 매체광고에 따른 비용과 ‘웅진컴퍼스’의 신사업으로 인한 광고비와 외주용역비 증가가 한 몫 했다.
작년 3분기만 해도 웅진씽크빅은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연결 영업이익 89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2018년 4분기(104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27억원에 머물렀다. 자회사들의 마케팅비용 탓이다.
매출이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작년 1분기 코로나19로 인해 약 70억원의 회비 면제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2020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률 2.41%에 총배당금은 80억원이다. 6월말 반기배당 주당 40원(46억원)과 합하면 도합 110원(126억원)이다.
웅진씽크빅은 배당성향 50% 유지 등 주주친화정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는 2019년 주당 310원(410억원) 결산현금배당과 보통주 12.5% 유상감자에 이어 12월에는 보통주 1.6%에 대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