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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NE능률 배당으로 메워도…‘마이너스 180억’

  • 2021.03.02(화) 15:38

3년만에 배당 재개…계열 편입 이래 44억 유입
지분가치는 230억 손실…실적부진 주가하락 탓

NE능률(옛 능률교육)이 배당을 재개했다. 최대주주 한국야쿠르트로서도 3년만에 배당수익을 챙기게 됐다. 계열편입 이후로는 총 44억원이다. 전체 투자수익으로 따져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배당금으로 메워도 18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

2일 NE능률에 따르면 2020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40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시가배당률 1.4%에 총배당금은 6억500만원이다. 2017년 주당 50원(총 6억500만원) 이후 3년만의 배당이다.

한국야쿠르트가 교육시장 진출을 위해 NE능률을 인수한 때는 2009년 8월. 이찬승 NE능률 창업자 등의 24.69%,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20.35% 등 총 45.04%의 지분을 확보했다.

2013년 1월 계열사 제이투자개발이 소유 중이던 2.99%도 넘겨받았다. 제이투자개발 흡수합병을 통해서다. 2017년 11월에는 완전자회사 에듀챌린지가 NE능률에 통합되면서 합병신주를 통해 14.43%를 추가로 확대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현재 NE능률 지분 45.4%(749만5587주)를 보유 중인 이유다. 사주(社主) 윤호중 회장 3.0%(49만1715주)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48.3%(798만7302주)에 이른다.

NE능률의 배당 재개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로서도 이번에 3억원이 유입된다. 인수 이후로는 12년간 총 44억원이다. NE능률이 배당을 실시한 해는 2020년을 합해 총 9차례다. 2012년과 2018~2019년에만 걸렀다. 한 해 적게는 4억8400만원, 많게는 13억원으로 합계 83억원이다.

다만 한국야쿠르트의 전체 투자수익으로 보면 아직은 영 신통치 않은 편이다. 주식평가손실이 만만치 않아서다. 한국야쿠르트가 현 NE능률 보유지분에 들인 자금은 도합 484억원이다. 주당 6450원꼴이다.

NE능률 주식시세가 기대에 못미친다. 2016년 후반까지만 해도 1만원을 넘봤지만 이후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지금은 3분의 1 수준인 3375원(2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국야쿠르트의 NE능률 지분가치는 253억원 정도다. 투자금액의 절반가량인 230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배당수익 44억원을 제하고도 손실액이 186억원에 달한다.

NE능률의 재무실적과 맞물려 있다. 계열편입 당시 439억원이었던 매출이 2018년 860억원을 찍은 뒤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96억원으로 이익률이 18.1%를 찍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로는 한풀 꺾였다. 대략 한 해 20억원대로 2018년에는 22억원 적자를 냈다.

2020년에는 상황이 더 안좋다. 결산실적 발표 전이기는 하나 1~9월 매출이 4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8%(106억원) 축소된 수치다. 수익성이 좋을 리 없다. 영업적자가 55억원이다. 적자액이 1년 전(-11억원)의 5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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