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고금리 특판 수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사상 최저 수준의 수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건 오픈뱅킹 도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시중은행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특판을 통해 최대한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 4~10%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SB톡톡'을 사용하는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저축은행들이 최고 연 10% 금리의 특판 상품을 내놨다.
만기 12개월에 월 납입금액이 10만원으로 적고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오픈뱅킹 가입 △가입 및 만기 유지 △제휴 롯데카드 신청 및 3개월간 30만원 이상 사용이라는 조건이 붇긴 하지만, 기본금리 자체가 1.5~2.5%여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자체 모바일뱅킹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특판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최근 내놨고, SBI저축은행도 이날 최고 4%금리의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수신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 상품들의 완판 행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성수신상품 금리는 0.86%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를 밑돌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저축은행 뱅킹앱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특판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