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손보사, 2분기도 '방긋'…차보험 4년만에 흑자 기대

  • 2021.07.14(수) 17:33

코로나19로 자동차와 병의원 이용량 감소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예약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으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병·의원 이용량 감소, 모집수수료 '1200% 룰'에 따른 사업비 하락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그래픽=아이클릭아트

14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 상장 손보사의 올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을 7823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대비로는 16.9% 줄었지만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8.3% 늘어난 수치다. 

이홍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비경상적 처분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면서 "보험수지만 보면 전년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삼성화재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1분기 대비 약 30% 감소할 전망인데, 이는 1분기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1400억원을 인식한 기저효과 때문이란 설명이다.

차보험 4년만에 반기 흑자 전환 기대

손보사들의 실적이 좋아진 배경으론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이 꼽힌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올 상반기 78.9%로 전년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85.4%에서 79.4%로, DB손보는 84.4%에서 78.5%로 일제히 떨어졌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도 각각 75.1%와 80.4%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업 운영비를 고려할 때 80%선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손해율 하락과 함께 그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자동차보험이 올 상반기엔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반기 흑자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4차례에 걸친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에 더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량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재확산 올 하반기도 긍정적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자동차 이동량 감소는 물론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보험금 청구도 줄면서 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장마기간도 짧아 자동차 침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1200% 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200% 룰'은 보험설계사가 첫해에 받는 판매수수료를 매월 내는 보험료의 1200%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덕분에 과도한 수수료 경쟁이 사라지면서 사업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손보사의 올해 순이익은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3년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 반등, 사업비 규제 영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