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잠시 쉬어갔던 중간 배당을 재개했다.
800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중간배당금은 100%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스탠다드차타드(SC) NEA에 전액 송금될 예정이다.
13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전날(12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5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총 800억원 규모로 액면배당율(액면가 5000원 기준)은 6.09%다.
SC제일은행의 중간배당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SC제일은행은 중간배당을 꾸준히 병행해왔고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를 감안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결 현금배당성향도 19.06%로 권고 기준이었던 20%를 밑돌았다.
2018년 회계연도의 경우 5000억원의 중간배당금을 실시했고 주당 배당금은 1904원으로 이번 중간배당금 규모는 당시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를 포함, SC제일은행의 2018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6550억원, 현금 배당성향은 208.31%에 달했다.
이에 앞서 2015~2017년 회계연도의 경우 중간배당을 따로 실시하지 않았고 30~50% 배당성향 수준의 기말배당은 꾸준히 유지됐다. 2014년 회계연도 이전까지는 중간배당이 꾸준히 이뤄졌다.
한편 SC제일은행의 배당금은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SC NEA가 가져가면서 여타 외국계 금융사처럼 해외로 전액 송금된다. SC NEA의 최대주주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홍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