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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퍼즐조각 맞춘 신한금융,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 2021.11.02(화) 06:45

신한금융,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 인수
손보사 인수로 전 금융업 포트폴리오 완성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 재점화 불씨 살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사진)가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손해보험사를 품안에 안으면서 사실상 전 금융업권을 커버하는 금융그룹으로 한단계 더 도약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번에 손해보험사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지난해 생명보험 사업 강화를 통해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우위에 선 KB금융지주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 그룹과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지분 94.5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400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간다

이번에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기로 한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은 지난 2014년 BNP파리바그룹이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 후 출범시킨 손해보험 회사다. 자동차 보험, B2BC 중심의 파트너십 사업모델, 언더라이팅(UW), 리스크 관리 및 안정적인 자산운용 전략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인수를 완수하면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워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기존에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이 보유한 강점에 신한금융이 그간 전사적으로 키워온 디지털 경쟁력을 입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출범한 신한라이프와의 시너지를 통해 보험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측의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신한금융지주가 사실상 전 금융업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계약을 마무리 하면 시중은행(신한은행, 제주은행), 생명보험(신한라이프), 증권사(신한금융투자), 캐피탈(신한캐피탈), 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 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 운용), 부동산신탁(아시아신탁)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달리 손해보험업권에만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면 사실상 전 금융업권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총 계열사는 17개로 늘어나며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과거 성공적인 M&A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BNP파리바와의 인연 직접 챙기다

이번 인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파리로 날아가 진두지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용병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과 유럽을 누비는 출장길에 나섰다. 이번 인수의 마침표를 찍은 것 역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얘기다. 

사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 그룹의 인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1년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와 함께 합작자산운요사를 설립했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 그룹의 합작회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출범이다.

올해 1월 신한금융이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BNP파리바 그룹이 가지고 있던 신한자산운용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사명에서 BNP파리바를 떼면서 결별했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두 그룹의 인연의 기반은 여전히 견고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장 BNP그룹은 신한금융의 지분 3.5%가량을 보유한 대주주 중 하나로 신한금융그룹과의 연결고리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CEO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역할을 수행했고 2020년 3월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지내기도 했다. 

이같은 신한금융과 BNP파리바 그룹의 인연을 직접 챙겨온 것이 조용병 회장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은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내며 BNP파리바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다져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신한금융의 손보사 인수는 BNP그룹과 신한금융 간의 오랜 인연의 연도 있겠지만 조용병 회장이 그 가운데에서 연결고리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 재점화

이번에 신한금융지주가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KB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점이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순익 1위 금융지주) 경쟁은 2017년 부터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2017년 KB금융지주가 9년만에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따온 이후 2018년에는 신한금융지주가 다시 탈환해왔다. 이후 2019년에는 다시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가지고 오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가져가는 금융지주는 M&A효과를 톡톡히 누린 금융지주였다는 점이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손해보험사 인수에 더욱 금융권의 관심을 쏠리게 한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옛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이 효과를 바탕으로 KB금융지주를 앞지르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탈환하는데에는 푸른덴셜생명 M&A의 공이 컸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3조4552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3조4146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금융지주를 300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올랐다. 푸르덴셜생명의 순익 557억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올해 역시 두 금융지주는 근소한 차이의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KB금융지주는 3조7722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신한금융지주는 3조559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퇴직 등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4분기 순익규모에 따라 언제든지 1등 자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손해보험사 인수가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M&A효과는 과거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한 이후 혹은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이후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번에 인수하는 BNP파리바 카디브 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까지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아 당장의 순익기여를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두 금융지주의 모든 계열사들이 1등 자리를 두고 경쟁하겠지만 당장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사에서 대규모 순익 기여도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신한금융이 이를 어떻게 키워나가고 어떻게 국내 금융시장에 자리잡도록 하느냐가 관건이며 장기적으로 봐야할 사안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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