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 미국 조지아주 둘루스에 지점을 개설하고 개점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조지아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K-배터리' 사업의 거점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열린 개점행사에는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박윤주 애틀란타영사관 총영사, 이홍기 애틀란타 한인회 회장, 박선 애틀란타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및 현지 한국기업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지아는 최근 SK이노베이션, 현대차·기아 등 한국 주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첫 미국 전기차 공장 입지를 조지아주로 정하고, 총 55억달러(약 7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2019년부터 3조원을 들여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2개 짓고 있다.
이밖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 전기차업체 리비안도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을 조지아에 짓고 있다. 조지아주는 단일 국가로는 한국이 최대 투자국일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99년 SKC가 필름 공장을 준공했고 기아(2009년), 금호타이어(2016년), 한화큐셀(2019년)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공장을 세운 뒤 현재 협력사들까지 약 120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 2015년 조지아 대출사무소(Loan Production Office)를 설립해 한국계 지상사 및 한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기반을 구축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지아주에는 미국 현지 주요 정보기술(IT)기업, 전기차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인구도 계속 유입돼 지점을 개설하게 됐다"며 "한인, 현지인, 한국계 지상사 대상 수신·여신·외환 등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984년 처음 미국에 진출해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해 현재 21개 지점, 4개의 대출사무소 등 총 25개 네트워크를 갖췄다.
우리아메리카은행에는 현지 직원 2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총자산 32억달러, 1분기 영업수익 2200만달러, 당기순이익 7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