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사실상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SVB가 속한 SVB 금융그룹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 10만795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직접투자분만 나타난 것으로, 위탁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6000여달러로 우리 돈 306억원 정도였으나, 주가가 폭락한 데다 현재 거래 정지 상태로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 원이다. 이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 규모로,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은 SVB 금융그룹 전체 주식의 0.77%다.
국민연금은 개별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SVB 관련 보유 지분은 지난 2021년 말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을 포함한 정부는 SVB 파산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