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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슈퍼주총데이…배당 누가누가 많이 했나

  • 2024.03.23(토) 09:00

[금융 핫앤뉴]
23일 KB·하나·우리·BNK금융 주총
'지배구조' 겨눈 당국에 이사회 개편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일제히 상향

금융지주, 사외이사 늘리고 여성 이사 비율 높인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정기주주총회를 맞아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수를 확대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전년 대비 주주환원율을 확대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BNK금융지주는 어제(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이사회 개편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이명활 위원 선임으로 KB금융 사외이사 수는 총 7명으로 유지되고, 여성 사외이사 수 또한 3명으로 총 사외이사 중 42.9%를 유지하게 됐다.

KB금융은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을 153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2950원) 대비 110원 늘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5%로 전년대비 9.6%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정찬형·윤인섭·신요환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이은주·박선영 신임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 이후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총 7명에서 8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또 여성 이사 수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면서 성별 다양성도 제고된다.

결산배당으로는 640원을 결의했다. 이를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지난 2022년 1130원보다는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처음 시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은 33.7%로 전년대비 7.5%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주총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등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주영섭 전 관세처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윤심 전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법학대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안건도 가결했다.

하나금융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1600원을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연간 배당금은 34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원 늘었다.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3%로 전년(27%) 대비 6%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다음 주에는 신한지주가 26일, JB금융과 DGB금융이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하나은행,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 개소

하나은행이 유럽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 21일(현지시간)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를 기념해 열린 개소식에는 홍규덕 주헝가리 한국 대사, 피터 사트마리(Peter Szatmari) 헝가리 투자청 수석국장, 이승호 하나은행 유럽중동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헝가리는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기지로, 최근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필드형(용지 직접 매입 사업장 신규건설)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국과 국경이 인접한 지리적 강점과 인건비 대비 높은 수준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해 국내 주요 기업들도 헝가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는 동유럽 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 및 연계하고, 향후 동유럽 지역 시장조사 및 헝가리 진출 기업과의 관계 확장을 위한 현지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헝가리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헝가리 현지 금융기관 사이의 소통 창구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급변하는 동유럽 금융정보를 발빠르게 수집할 예정이다.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이번 부다페스트 사무소 개소를 통해 동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급증하는 헝가리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의 금융 커뮤니케이션 소통 창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2025년까지 AI 상담 커버리지 50%까지 확대"

신한카드가 170여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AI 5025'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대고객 상담 커버리지의 50%를 AI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상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단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담은 AI가 대체하고, 기존 상담인력은 난이도가 높은 상담에 집중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순 상담구조 혁신에 머물지 않고 카드발급, 결제,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카드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AI를 적용, 고도화 해나갈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AI음성봇(AI상담사)' 서비스를 고도화해 △결제내역 안내 △분실신고 및 해제 △카드 발급심사 △대출상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음성 안내를 통한 상담은 물론, 필요시 상담 과정에서 웹페이지로 전환해 고객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일반 상담에서 고객 통화시간은 평균 2분 40초에서 AI 상담 시 1분 30초로 약 44% 가량 단축됐다.

또한, 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해 상담사가 퇴근한 이후라도 필요한 상담은 24시간, 365일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2022년 23% 수준이던 대고객 상담 업무 AI 대체 비율을 2023년말 31%까지 끌어올렸다. 

신한카드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용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음성, 영상, 텍스트 AI 기술들을 융합한 '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음성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상담원이 직접 대면해 상담해 주는 것처럼 영상을 생성해, 영상과 음성이 결합한 광고와 맞춤형 이벤트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 과정 중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구상 중이며, 특히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고객의 초개인화 모델, 결제 데이터 자산과 결합한 AI 융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생성형 AI는 현재의 언어모델에서, 향후 고객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로 발전될 것"이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역량과 양질의 결제 기반 행동 데이터를 보유한 신한카드가 미래의 'AI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 친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광화문에 외국인직접투자 전문 특화채널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외국인직접투자 전담 특화채널인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빌딩에 추가로 개설했다.

글로벌투자WON센터는 2023년 7월 조병규 은행장 취임 직후 신설한 특화채널로 외국인직접투자와 해외직접투자 등 기업 해외자본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1호점인 '강남글로벌투자WON센터'를 시작으로 2호점인 '광화문글로벌투자WON센터' 추가 개점을 계기로 우리은행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자본거래 전문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설한 '광화문글로벌투자WON센터'는 △국내외 부동산 및 증권 취득 △해외차입 △해외법인 설치 △에스크로 등 업무를 외국환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투자 니즈에 맞춘 전문 컨설팅과 우리금융 계열사 연계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날 개점식에는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프라이빗 에쿼티(PE) △법무법인 대표 △우리금융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실력이 검증된 자본거래 전문가들이 외국환 신고부터 사후관리는 물론 기타 자금운용까지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복잡한 해외자본거래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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