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단 정부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최소화 하기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5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및 압축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6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는 중이다. 당장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12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 상승세가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경제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정부 역시 이달 말 종료 예정이단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범정부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관련 정부부처 역시 긴밀한 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 확대,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잠재적 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강도,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급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한은은 24시간 모니터링 계체를 가동해 향후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