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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자사주 5천주 매입…"책임경영"

  • 2024.12.31(화) 15:04

함영주 회장 등 그룹 임직원, 자사주 9350주 매입
밸류업 지수 편입 맞춰 '기업가치 제고' 의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기업 밸류업 계획 시행의 일환으로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들의 신뢰를 잡아가기 위함이라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회장이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한다.

하나금융지주는 31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성묵 부회장, 이승열 부회장, 박종무 부사장, 김미숙 부사장, 강재신 상무, 박근훈 상무, 강정한 상무 등 주요 임원진들이 935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함영주 회장은 5000주를 장내 매입하며 이번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이 외에는 강성묵 부회장이 1200주, 이승열 부회장이 1000주를 매입했고 기타 임원들은 200~500주 가량을 매입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지난 16일 코리아 밸류업 종목으로 신규 편입된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 아래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고 풀이한다. 

이와 관련 올해 마지막 주식시장 거래일이었던 지난 30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5만6800원(종가)를 기록했다. 한때 6만9300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으로 올해 장을 마쳤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과 별개로 함영주 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연임을 포석에 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함영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함영주 회장 역시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함영주 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기업 가치 제고 뿐만 아니라 연임에 대한 의지도 담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회추위는 내달 중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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