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0%인 기준금리를 동결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고착화된 가운데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이번 현행 기준금리 유지 결정 이유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역시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리스크(위험) 확대로 성장의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전망·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작년 11월 전망치(2.2%·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