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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기검사 결과 발표 코앞…관전 포인트는

  • 2025.02.03(월) 07:50

우리·KB·NH금융·토스뱅크 정기검사 결과 발표
우리금융,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생보사 인수 달려

/그래픽=비즈워치

금융감독원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기검사 대상이었던 우리·KB·NH금융이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생명보험사 인수를 앞둔 우리금융이 긴장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4일 '2024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를 발표한다. 대상은 우리·KB·NH금융과 신한금융투자, 토스뱅크 등이다. 우리·KB·NH금융의 경우 작년 대형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검사가 이뤄졌고 토스뱅크는 출범 후 첫 정기검사라는 데서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 예상대로 '매운맛'?

금융권이 주목하는 건 우리금융·우리은행의 검사 결과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5개월간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재임기간 중 23차례에 걸쳐 약 517억원의 부당대출에 관여했다고 본다.

검사에서 내부통제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이어지는 경영실태평가 결과도 흔들릴 수 있다. 더욱이 금감원이 이번 경영실태평가부터 내부통제 평가비중을 기존 5.3%에서 15%에서 대폭 끌어올린 상황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일각에서는 3등급 이하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현재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생보사를 인수하려면 지주와 자회사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모두 종합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이런 불확실성 속 동양·ABL생명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15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비금융 강화 전략이 암초를 맞게 된다.

금융사고 1·2위 KB·NH도 긴장

KB·NH금융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금융사고도 잦았다. 3분기 누적 금융사고 건수는 19건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 12월에도 120억원, 13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잇달아 공시했다.

NH농협은행 역시 3분기까지 16건의 중대 금융사고를 겪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 사고 건수는 3건에 달한다. 농협중앙회의 인사·경영 개입 등도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자산건전성이 관심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등에 힘입어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만큼 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63%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1.21~1.72%)보다 높다. 기업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2.97%로 가장 높다.

금감원은 앞서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관련 사항과 자본 비율,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사항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여기서 적발된 문제를 핵심 사례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위규 내용은 상세히 공개하되 구체적인 사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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