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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전쟁 '촉각'…대선주자, 경제성장 공약도 관심

  • 2025.04.27(일) 09:01

[경제 레이더]
관세 폐지 '7월 패키지' 대선 이후 타결 전망
미중 갈등 화해모드…역성장 우리경제 '훈풍'
민주당·국힘 대선레이스 지속…공약 '관심'

우리 금융시장은 다음주(4월28~5월2일)에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우리경제 '역성장 쇼크'가 확인된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교역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미, 고위급 '2+2' 협상

최근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함께 '2+2 통상협의'를 했다.

한미 양측은 상호관세가 종료되는 7월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논의 중심은 관세와 비관세조치, 경제안보와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대선 이후인 7월 초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놓고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어떻게 진행할지 정리하는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미중 무역갈등은 강대강 대치에서 화해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의지를 시사하는 등 유화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도 일부 미국산 품목에 대한 125%의 추가 관세를 이미 철회했거나 철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4분기 연속 0.1% 이하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완화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엔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국내 수출 어떨까

다음 주에는 미국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노동시장 지표들과 경제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다. 

우선 오는 30일(현지시각)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가 나온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전 분기 대비 0.2% 성장했지만, 올해 1분기엔 마이너스 성장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같은날 나올 4월 ADP 민간고용이나 비농가 신규고용 모두 지난달보다 줄어든 10만명 초반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ADP 민간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다.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선 중요 지표로 여겨진다. 

오는 5월1일 발표되는 국내 4월 수출 실적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절적으로 4월은 일평균 수출액이 상반기 중 2번째로 낮은 달이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지난 20일까지 데이터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품목 수출 증가율이 5%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1일(현지시각)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지난 3월엔 49를 기록하면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47.8포인트(p)로 위축세가 4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PMI에서 미래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은 크나, 일부 미 제조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모습도 확인된 바 있다"며 "가이던스를 통해 기업이 보는 경영환경은 어떤지, 미국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동향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27일), 국민의힘은 다음 주 대선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GDP에서 민간 성장률 기여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강한 내수 부양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에 대한 관심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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