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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분기 은행만 웃었다…비은행 '빨간불'

  • 2025.04.30(수) 16:28

당기순익, 지난해 1분기대비 10.7% 증가
이자이익 6% 줄고 비이자이익 18% 확대
은행 순익 31.5% 늘어…비은행 순익 감소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 7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숨통을 트였다. 농협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에 대응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714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10.7%(692억원)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지주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이자이익 줄고 비이자이익 선방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2조6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324억원) 줄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0억원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대신 올해 1분기는 비이자이익으로 그나마 실적을 메웠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925억원) 증가한 597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이 6.41%(287억원) 늘어난 4758억원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등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전자금융 및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에도 비이자이익 성장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8조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한 반면, 연간 비이자이익은 1조7991억원으로 6.7% 올랐다. 규모만 보면 이자이익이 5배 가까이 크지만 성장세는 비이자이익이 가파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악화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0.59%, 9.16%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1.18%포인트 뛰었다.

은행만 웃었다…비은행 모조리 순익 감소

주요 계열사 중에는 올해 1분기 은행만 성장했다. NH농협은행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1329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133억원) 감소한 651억원, 같은 기간 NH농협손해보험은 61.7%(330억원) 빠진 204억원에 그쳤다. NH투자증권은 0.76%(173억원) 쪼그라든 20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부동산PF 시장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금리, 무역 갈등 등 곳곳에 위험요소가 있어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보수적인 대손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동시에 물가상승 및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는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1분기 농협금융은 농촌지원사업비로 1625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97억원 정도 규모를 키웠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영남 산불 복구를 위해 농작물·가축재해 보험을 신속하게 심사 및 지급하고,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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