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말 사이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뛰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을 들여다보고 역외 NDF 거래를 국내 달러선물환(DF) 거래로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교란 의심 행위도 점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30분 기준 1539.1원에서 같은 날 뉴욕장 기준 1560.2원까지 뛰었다(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기준).
참석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말 사이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해 빠르게 상승했다고 봤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과 차익실현 등 수급 요인도 있지만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역외 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역외 NDF 거래를 국내 달러선물환(DF) 거래로 흡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또는 시장교란 의심 행위가 있는지를 한은·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환율 상승에 편승해 수출입 기업들이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늦추는 이른바 '리드 앤 래그(Lead&Lag)' 불법거래가 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전개 및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