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거버넌스워치] SD바이오센서 조영식 ‘장녀 승계’ 굳히기?

  • 2024.05.02(목) 07:10

SD바이오센서③
조혜임 전무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겸직
작년 말엔 지주사격 바이오노트 4.9% 증여
장남 조용기 이사와 지분 격차 5%p로 확대

에스디바이오센서그룹의 2세 후계구도가 ‘장녀 승계’로 굳어가는 양상이다. 사주가 장남을 제쳐두고 처음으로 지배구조 중추 계열사 지분을 증여해준 데 이어 양대 주력사의 임원을 겸직시키며 후계자 입지를 확실히 다져주고 있어서다. 

장녀 조혜임, 후계자 입지 선점

2일 ㈜바이오노트에 다르면 최근 조혜임(37) SD바이오센서㈜ 전무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SD바이오센서 오너 조영식(63) 회장의 1남1녀 중 맏딸이다. 이에 따라 조 전무는 양대 주력사 임원을 겸직하게 됐다. 

현재 SD바이오센서 계열은 총 39개사(국내 10개·해외 29개)다. 이 중 체외진단 시약 업체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 진단 전문업체 ㈜바이오노트가 핵심 계열사다. 

조 회장의 2세 승계의 무게추가 조 전무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로 장녀-SD바이오센서㈜, 장남-㈜바이오노트로 양분해 저마다 경영 역량을 쌓던 구도가 깨졌다. 맏딸이 치고 나가며 후계자 입지를 확실하게 선점한 모습이다.     

조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 생명공학과 출신이다. 26살 때인 2013년 5월 조 회장의 개인 부동산·금융 투자업체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마케팅부문 이사로 입사했다. 이후 SD바이오센서㈜로 자리를 옮겨 이사를 거쳐 2021년 상무, 이듬해 전무로 고속승진해 현재 마케팅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어 ㈜바이오노트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조 회장은 사위도 중용하고 있다. 김정훈(39) SDB인베스트 상무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 투자본부 수석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이어 SDB인베스트로 영입돼 현재 투자사업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장남의 존재감은 누이의 행보에 점점 가려지는 양상이다. 조용기(35) ㈜바이오노트 이사다. 충남 금산의 중부대 컴퓨터학과 출신이다. 27살 때인 2016년 4월 ㈜바이오노트에 입사한 뒤 재작년에서야 임원 타이들을 달았다. 현재 진단시약S&M 부문 국내영업본부를 맡고 있다. 

조영식 2세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소유지분

장남 조용기, 누이에 가려지는 존재감

뿐만 아니다. 조 회장은 경영승계와 더불어 대물림의 또 다른 한 축 지분승계에 있어서도 맏딸에게 부쩍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남을 제쳐두고 장녀에게 처음으로 2세 지분 증여를 했기 때문이다. 

현재 양대 주력사 지배구조의 뼈대는 조 회장(44.79%)→㈜바이오노트(36.49%)→SD바이오센서㈜ 체제다. 이에 더해 조 회장은 SD바이오센서㈜ 2대주주로서 26.19%도 가지고 있다. 또한 1인회사 SDB인베스트를 통해 ㈜바이오노트 15.22%, SD바이오센서㈜ 2.56%를 소유, 강력한 경영권을 쥐고 있다. 

원래 조 회장은 지주사격인 ㈜바이오노트 지분을 49.73% 보유했다. 반면 지금의 44.79%로 축소된 이유는 작년 12월 말 중 4.9%를 조 전무에게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액수로는 222억원어치다. 

㈜바이오노트가 상장한 때는 2022년 12월이다. 당시 지분 1.57%를 보유했던 조 전무는 작년 8월 0.13%를 추가 매입한 뒤 부친의 증여를 계기로 6.59%로 확대했다. 조 회장(44.79%), SDB인베스트(15.22%)에 이어 단일 3대주주다. 

반면 조 이사는 1.57%에 불과하다. ㈜바이오노트 상장 당시 누이와 단 한 주의 차이도 없었지만 이후 조 이사 주식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지금은 조 전무에 비해 5.02%p 뒤쳐져 있는 상태다. 비록 미미하지만. 조 전무는 SD바이오센서㈜의 지분 0.1%도 가지고 있다. 조 이사는 없다. 

SD바이오센서그룹 핵심 3개사 지배구조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